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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주택 트렌드…더 혁신적이고 더 고급스럽게 '레벨 업'

남가주 고급 주택 판매는 작년 대비 주춤하고 있지만 고급 주택 트렌드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가장 혁신적인 주택 트렌드는 고급 주택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LA, 샌디에이고, OC 소재 고급 주택 트렌드는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을 앞세워 초호화 편의시설, 그리고 지속 가능한 생활 공간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건축업계는 물론 트렌드에 민감한 홈오너들도 주목하는 고급 주택 트렌드를 알아봤다.     ▶혁신적인 디자인     최근 고급 부동산 시장에서 '혁신적인 디자인'은 가장 핫한 키워드다. 그래서 최근 고급 주택 디자인 트렌드는 미학적인 요소와 기능성을 적절히 결합한 최첨단 디자인이 강세. 확장된 통유리, 개방형 설계, 실내외 공간의 매끄러운 연결 등 모던 스타일이 인기다. 또 친환경 자재, 에너지 고효율 시스템을 비롯해 지붕에 식물이나 잔디, 나무 등을 심어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그린루프(Green Roof)도 고급 주택 디자인 트렌드의 최선두에 서 있다.     ▶웰빙   웰빙 역시 최근 고급 주택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고급 주택 전문 부동산 전문가들은 "팬데믹을 거치며  많은 고급 주택 홈오너들이 주택 내 웰빙 공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대표적인 것이 가족 또는 친구들과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주방이나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또 야외 운동 공간 및 요가나 명상 공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냉수풀(cold plunge pools)이나 적외선 사우나도 인기 웰빙 시설 중 하나다.     ▶사생활 보호 및 보안   고급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 구매 결정 시 사생활 보호와 보안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소더비 인터내셔널 부동산에 따르면 "고액 구매자들은 점점 더 프라이버시와 독점성을 중요시 여긴다"며 "그래서 게이트 커뮤니티와 같은 보안 시설이잘 갖춰진 주택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런 트렌드는 외부인 접근이 불가능한 개인 선착장이 있는 워터프론트 주택(waterfront properties)의 인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홈 엔터테인먼트     고급 주택에서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은 점점 더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홈시어터, 홈짐, 농구 코트, 지하실 바와 같은 전통적인 시설 외에도 보조 주방, 아이스하키 링크, 발레 스튜디오, 방음 청음실, 와인룸 등 취미 전용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뒷마당에 인조 잔디를 이용한 미니 골프 연습장이나 피클볼 코트(pickleball courts)와 같은 스포츠 시설도 갈수록 그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엔터테인먼트 시설은 단순히 여가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홈오너에게는 주택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스파, 갤러리, 넓은 야외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같은 거주자 맞춤형 편의시설도 남가주 고급 주택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기능성 강조   고급 주택에서 기능성은 미적 요소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래서 최근 주택 내 2~3개 이상의 세탁실, 집사용 팬트리(butler's pantries), 식사 준비용 주방 등은 고급 주택의 필수 공간이 됐다. 또 재택근무 확산으로 기업의 고위 임원진들은 최소 2개 이상의 홈오피스를 갖춘 구조를 찾고 있어 업무와 생활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주택이 인기다.     ▶스마트홈   고급 주택 시장에서 스마트홈 시스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최근 스마트홈 시스템은 단순히 자동화를 넘어 거주자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지원하고 있어 보안, 에너지 효율성을 비롯해 건강과 웰빙 지원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보안 시스템의 경우 스마트 잠금장치는 기본이고 스마트 도어벨은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방문자를 식별하며 보안 카메라는 집 주변에서 발생하는 모든 활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또 실내에서는 거주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온도 및 조도가 자동 조절된다. 최근 고급 주택의 스마트홈 시스템 기능 중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수면 향상 테크놀로지. 이 기술은 스마트홈 시스템을 통해 수면 질 향상을 위해 조명, 온도, 소음 등을 자동 조절해 주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수면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취침 시간이 되면 점차적으로 조명이 어두워지고 아침에는 일출과 동일하게 조도가 조절돼 기상을 돕는 방식이다.     ▶고급 고층 콘도   최근 경제력을 갖춘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인기 있는 고급 주택 형태가 바로 대도시 한가운데 있는 고층 콘도다. 이들 콘도에는 입주자들의 거주 공간 외에도 고급 레스토랑, 루프탑 가든, 프라이빗 클럽, 공용 사무 공간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입점해 있어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서도 편리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프라이빗 클럽이나 멤버십 공용 시설은 도시생활에서 결여되기 쉬운 공동체 생활의 장점을 경험할 수 있어 입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골프 럭셔리 고급 주택 주택 트렌드 디자인 트렌드

2024-10-09

[중앙칼럼] 주택도 테크놀러지 시대

허리케인 ‘니콜’이 지난 10일 아침 일찍 플로리다에 상륙했다. 허리케인 시즌이 끝나는 10월이 아닌 11월에 말이다. 플로리다 해안가는 지난 며칠 사이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가 넘나들며 허리케인 전조 현상이 있었다. 다행히도 플로리다 반도를 통과하면서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다.  ‘니콜’이 지나가는 경로에 있는 34개 카운티에 비상을 선포했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안심 대신 67개 카운티로 비상선포를 확대했다. 허리케인 ‘이언’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플로리다 주 전체가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상태에서 온 또 다른 허리케인에 대한 두려움이다.     지난 9월 플로리다에서는 허리케인 ‘이언’으로 인해 최소 44명이 숨졌다. 폭우로 인한 정전이나 단수 등 피해도 발생했다. 디소토 카운티에서는 강물 범람으로 1만여 명이 고립돼 주 방위군 등이 식수와 비상식량 공급에 나섰다. 플로리다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버지니아주의 수만 가구에서 전기가 끊겼다. 많은 주택, 선박, 다리 등이 파괴돼 원상복구에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흘러나왔다.     허리케인 ‘니콜’과 ‘이언’은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고급 부동산 시장을 비껴갔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는 LA, 뉴욕과 함께 대표적인 고급 부동산 시장이다. 그중 마이애미 고급 부동산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큰 변화를 겪었다. 고급 부동산 바이어 대다수는 중남미에서 온 해외 바이어였다. 코로나 19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마이애미 고급 주택시장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에서 이주한 바이어로 바뀌었다.   2012년 8개월 사이 마이애미 지역에서 5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 사이 주택 매매가 64건이 있었다. 2022년에는 이보다 6배가 늘었다. 마이애미 지역의 물가가 폭등하며 2021년 1분기는 2000만 달러 이상 주택매매가 이뤄지면서 고급 주택 매매는 정점을 찍었다.     환태평양 불의 고리 지역으로 지진과 산불이 위협하는 LA도 명품 부동산 시장이다. 2012년 8개월 동안 500만에서 1000만 달러 사이 주택매매가 174건이었지만 2022년 4배로 증가했다. LA의 대표적인 고급 부동산 시장은 베벌리힐스, 벨에어, 말리부, 선셋 스트립, 핸콕파크, 브렌트우드 포함 서쪽이다.     고급주택이 아니어도 허리케인, 산불 및 토네이도는 주택이 비싼 자산인 주택소유주에게 언제나 위협이다. 점점 심화하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주택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테크놀러지가 삶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데 자연재해 앞에 주택 피해는 영원히 무방비일까. 아니다. 향후 수십 년 동안 날씨와 기후 위협에 직면한 가운데 주택에도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테크놀러지가 등장 중이다.     건축가 로즈 그랜트는 “로마인들은 콘크리트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 3D 프린팅을 통해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강풍과 우박으로부터 보호하는 혁신적인 지붕 시스템, 3D 프린트 통한 콘크리트 등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초 남가주에도 겨울 폭풍이 찾아왔다. 남가주 일대에 비가 쏟아지고 산간지대에 눈이 내렸다. 며칠 내린 폭우로 지붕에서 물이 새는 등 피해를 본 주택들이 적지 않았다. 비 오면 새는 지붕에도 하이테크가 필요하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태양광 지붕은 전력 생성과 동시에 견고한 보호 기능도 있다. 세련된 주택 외관과 환경 지속가능성, 그리고 주택 보호 모두 만족하게 한다. 화재, 우박, 강풍에도 견고하다.     대부분의 주택은 나무 프레임이지만 더 강한 벽을 만들기 위해 콘크리트로 전환 중이다. 외부가 타거나 썩지 않고 극단적인 날씨에도 기존의 목조 주택보다 더 잘 견딜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고 한다.     날씨와 기후 위협은 예정되어 있다. 가장 고가의 자산인 주택을 보호하기 위해 주택소유주들이 주택 테크놀러지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이은영 / 경제부 부장중앙칼럼 테크놀러지 주택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고급 주택 이상 주택매매

202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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